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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 빈 인천공항철도…올해만 1천억원 적자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7-10-14 17: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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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조원이 투입되는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한 승객이 정부가 예상했던 것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인천공항철도에 올해만도 1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메워줘야 한다. 이 돈은 모두 국민 세금으로 충당된다.

'공항철도 운영 실적'에 따르면 3월23일~8월 말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 2천712명이었다. 인천공항철도는 6량 1편성으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간(요금 3천100원)을 하루 105차례 왕복한다. 한번 운행할 때 겨우 60명 정도만 탄 셈이다.

정부와 인천공항철도㈜는 당초 2007년 하루 이용객을 20만 7천400여 명으로 예상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 추세라면 연말까지 아무리 승객이 늘어도 예상 수요의 10%도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공항철도와의 협약상 2040년까지 실제 수요가 예상치의 90%에 못 미치면 그 차액분을 지원해 줘야 한다. 건교부는 2008년도 예산안에 인천공항철도의 적자보전을 위해 1천40억원을 책정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협약에 따르면 하루 이용 예상 승객은 2010년에는 49만 명, 2015년은 67만 명, 2020년에는 82만 명이다. 그러나 건교부가 올 초 한국교통연구원에 맡긴 '수요 재조사'에 따르면 2030년이 돼도 예상 수요의 절반도 나오지 않는다.

교통연구원의 추산에 따르면 정부가 줘야 할 보조금은 2010년 1천900여억원, 2016년에는 2천700여억원, 2021년에는 3천10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협약을 다시 해 정부 부담을 대폭 낮추거나 2단계 공사를 민자가 아닌 국고로 해 철도 요금을 낮춰 수요를 끌어들이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철도=인천공항~김포공항~서울역 간 61㎞를 잇는 민간투자사업으로 2001년 착공했다. 총 사업비는 4조원. 현대건설·대림 등 10개 민간업체가 참여했다. 1단계(김포공항~인천공항) 구간은 3월 23일 개통했으며, 2단계인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은 2010년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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