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만든 2층 전기버스가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에 처음 투입된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에서 국가 연구개발(R&D)로 개발된 2층 전기버스의 정식운행을 기념하는 개통행사를 가졌다.
2층 전기버스는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한 지원책의 하나로 국가 연구개발(R&D)로 개발됐다.
인천시는 오는 26일부터 2층 전기버스 두 대를 인천 송도~서울 삼성역 노선(M6450번)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20대, 하반기 20대 등 총 40대를 인천, 김포, 화성, 남양주, 용인 지역 광역버스회사에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일부 지자체가 2층 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모두 경유를 사용하고 있어 2층 전기버스의 투입으로 대기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2층 전기버스는 운전자를 제외하고 70명(1층 11명, 2층 59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어 일반 광역버스에 비해 공간 활용도가 우수하다.
384kWh의 고용량고효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약 447㎞를 운행할 수 있으며 좌석 하단부 유에스비(USB) 충전단자, 차량자세제어장치,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차선이탈방지경고장치 등 안전 및 편의성도 갖췄다.
교통약자의 이용편의를 위해 저상버스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1층에는 접이식 좌석(3개)을 배치해 휠체어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2층 전기버스 구입비(예상가격)는 8억원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6억원을 지원하고 업체는 2억원을 부담한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