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 남북으로 끊어진 경원선과 금강산선 철도를 복원하는 방안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1일 정부와 철도공사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경원선(서울~원산)과 금강산선(철원~내금강) 철도 복원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서울 용산에서 출발하는 경원선의 남측 구간인 신탄리역∼철원역 간 9.2km 연결 공사를 연말에 착공해 2010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들 역 사이에 있는 대마리에는 역이 추가 설치되며 이 역은 경원선과 금강산선으로 갈라지는 분기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미 1998년에 경원선의 철원~남측 군사분계선 간 7km 구간과 금강산선의 철원∼금곡∼남측 군사분계선 32.5km 구간에 대한 설계를 마쳤다.
정부는 남북이 철도 복원에 합의할 경우 노반에 대한 보완 설계를 거쳐 정식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원선과 금강산선의 노반 보완설계 작업과 공사를 동시에 할 경우 3년이면 철도를 연결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한 준비는 이미 모두 갖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경원선은 용산에서 북한의 대표적인 동해안 항구인 원산까지 이어지는 철도로 길이가 223.7km에 달한다.
이 철도의 남측 구간인 용산∼신탄리 간 88.8km에서는 현재 전철과 일반철도가 운행 중이며 북측에서는 원산∼평강 간 전철을 운행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경원선은 한반도의 기본 철도축인 X축의 하나"라며 "북측의 경원선 구간은 어느 정도 보수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원선은 군사분계선∼평강 구간 14.8km를 추가로 공사하면 전 구간 운행이 가능해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면 이르면 2010년 말에 열차가 다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