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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여객, 보조금으로 구입한 버스21대 매각
  • 교통일보 전국부
  • 등록 2005-06-30 21: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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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허취소 청문회 앞두고...노조원들, 강력 반발
버스 운행이 장기간 중단된 제주시 대화여객 사업주가 보조금을 받아 구입한 버스를 팔아넘겨, 노조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제주시 시장실에 제주시 대화여객 버스 노동조합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대화여객 시내버스가 장기간 파업으로 면허취소를 위한 청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주가 버스 21대를 다른 지방으로 팔아넘긴 것을 항의하기 위해서다.

대화여객 노동조합은 회사측이 일반 버스 19대, 저상버스 2대를 충북 음성군의 모 자동차판매공사에 몰래 매각했다며 30일자로 차량 소유자 명의가 변경된 자동차등록원부를 공개하며 시 당국의 해명을 요구했다.

노조측는 "회사측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면허취소를 위한 청문에 앞서 버스를 대량 매각한 것은 시와 사전 협의됐거나 묵인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회사가 매각한 차량은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2대 3억2천만원을 포함해 모두 7억9천500만원의 예산보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시당국이 근로자 임금체불에 따라 불거진 버스 파업사태에 대해 방관하고 있다"면서 회사측의 차량매각 경위 등을 명확히 조사한뒤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영훈 시장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회사측에 대해 보조금을 회수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리기로 한 대회여객 면허취소를 위한 청문은 오는 7일로 연기됐다.

회사는 망해도 자기만 살겠다는 부도덕한 사업주와 보조금을 주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엉성한 행정 때문에 노동자의 생존권이 점점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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