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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 감사받던 철도公 직원 스스로 목숨 끊어
  • 교통일보 전국부
  • 등록 2007-09-22 15: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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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감사를 받던 철도공사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20분께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인근 야산에서 철도공사 직원 최모씨(42)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밭 일을 나온 A씨(55.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최씨는 끈으로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고 숨진 지 2~3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숨진 최씨의 몸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수첩을 발견했으나 최근 내린 비로 글씨의 형체가 지워져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철도공사 대전지사 직원인 최씨는 최근 직장에서 내부 감사를 받아 왔으며 지난 14일 회사에 출근한 뒤 점심 무렵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억울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취를 감춰 부인의 실종신고로 경찰에서 소재 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시설팀 직원인 최씨는 공사의 정기감사 계획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감사를 받아 왔으며 14일 물품출납 기록 파일 제출을 지시받고 이를 찾으러 간다며 나갔다 실종, 며칠째 결근 중이었다.

경찰은 유족과 직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최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철도공사는 해당 감사를 전면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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