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손님이 택시에 놓고 내린 지갑을 주운 뒤 현금 일부를 빼돌리고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려던 20대 여성이 절도범으로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15일 택시 뒷좌석의 지갑을 주워 돈을 챙긴 혐의( 절도)로 오모(2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는 지난 7일 저녁 6시10분께 제주시 용담2동에서 택시를 타고 제주공항까지 가던 중 현금 100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 수표 8장, 엔화 3천엔이 든 지갑(262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오씨 바로 앞에 택시를 탔던 이모(55)씨가 제주시 연동에서 용담해안도로까지 택시를 타고 간 뒤 지갑을 놓고 내렸으며, 오씨는 그 안에 있던 현금 100만원을 이미 써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기사에게 지갑을 건네줄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고, 또 현금 일부를 썼기 때문에 절도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엔화 등이 담긴 지갑을 이씨에게 돌려주려다가 경찰에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