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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또 사망···과로사대책위 “롯데택배, 대책 마련하라”
  • 김영식 기자
  • 등록 2020-12-23 17: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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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롯데 글로벌로지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택배의 과로사 대책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안진우 기자)34세 택배노동자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는 사망한 박씨가 입사 이후 체중이 20kg 감소했으며, 롯데택배가 방지 대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 글로벌로지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들어 16명째 택배노동자가 과로사했다고 했다.

 

이들은 “롯데택배가 국민 앞에서 발표했던 과로사 대책이 현실에서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한 “사측은 과로사한 노동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이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롯데택배 수권권선 세종대리점 소속 택배노동자 박씨는 지난 7월 1일 입사해 체중이 20kg 감소했다. 박씨는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 밤 9시까지 일했다.

 

대책위는 “고인이 일했던 택배현장에는 롯데택배가 약속했던 분류작업 인력이 단 한병도 투입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지난주에는 오후 2시까지 장시간 분류작업이 진행됐고 이후 250개 물량을 배송했다. 장시간 과중한 노동 강도로 과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국회가 생활물류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가 될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 현재 임시국회에 발의되어 있지만,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툴러싼 여야 대치체 파행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회는 정쟁을 중단하고 생활물류법을 연내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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