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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공제 경남·광주지부 통합 운영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7-09-06 09: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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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채산제 시동..경남지부가 광주지부 자산·조직 인수
전국화물공제조합이 지난 1일부터 경남·광주지부를 통합, 단일 지부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양 지부의 통합은 화물공제조합의 전국채산제 시행에 시동을 건 것으로, 흑·적자 지부간 통합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려는 방침에 따라 이루어졌다.

양 지부의 경영수지 현황을 보면 7월말 현재 경남지부는 140억원의 흑자를 보이고 있으며, 광주지부는 계속 적자를 보이다가 6월들어 흑자로 전환, 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양 지부의 계약차량은 경남이 1만3천대, 광주가 3천700대이며 분담금 요율은 경남이 광주보다 10~20% 정도 낮다.

양 지부의 통합 운영에 따라 기존 광주지부 계약 차량들은 경남지부의 현행 분담금 요율을 그대로 적용받아 분담금이 다소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남지부는 흑자 축소의 부담을 약간 안게될 것으로 분석된다.

양 지부의 통합 형태는 경남지부가 광주지부의 자산·조직운영권 등을 인수하는 것으로 광주지부는 경남지부의 광주사업소로 재편돼 운영된다.

지부 자문위원회는 광주지역 회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별 계약대수 비율에 따라 구성된다.

화물공제조합은 지난 4월 경남·광주지부의 통합운영 방침이 결정된 이후 전담 실무반 운영·양 지부의 회계 분야 및 고정자산 등에 대한 실사 등 충분한 실무적 준비와 검증을 거쳤으며 최근 건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물공제조합 관계자는 "경남지부가 꾸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광주지부도 흑자로 전환돼 양 지부의 통합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 지부의 통합운영은 화물공제조합이 그동안 몇차례 추진하다 무산된 전국채산제 도입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화물공제조합은 경영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81년 사업개시 이후 각 시·도 지부별로 운영되고 있는 독립채산제를 폐지하고 전국채산제 도입을 몇 차례 추진했으나 그 때마다 무산됐었다.

지난 2003년에도 건설교통부의 강력한 지시에 의해 전국채산제 도입을 추진, 테스크포스팀까지 구성했으나 흑자 지부의 반발과 적자 지부의 무대책으로 결국 불발로 그치고 말았다.

건교부는 화물공제조합의 경영개선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전국채산제 도입을 강력 추진해왔다. 독립채산제는 일부 지부의 영세성으로 위험분산기능이 취약한데다, 전국을 무대로 뛰고 있는 화물운송업의 특성상 타 지부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해 사고이첩·자금이체 요청 등 비효율적 운영을 빚고 있다고 건교부는 지적해왔다.

하지만 경남·광주지부 통합 운영이 곧바로 전국채산제 도입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대부분의 흑자지부들은 "애써 이룩한 지부 경영흑자를 적자지부의 결손에 부어넣을 수 없다"며 "전국채산제가 되면 회원들의 관심도가 떨어져 결국 총체적으로 부실화될 것"이라며 전국채산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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