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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제주간 해저터널 건설 추진
  • 교통일보 종합
  • 등록 2007-09-05 2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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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 지사, 국가사업계획 반영 건의
<막대한 자금·기술력 확보가 관건>

전남 완도와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이 추진된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5일 제주도청에서 협의회를 갖고 21세기 한반도 성장 프로젝트로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정부가 이 사업을 장기적 국가발전계획으로 채택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또 한나라당과 범여권 대선 후보에게도 이를 대선공약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전남~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이 현실화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지사는 이날 공동건의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신 태평양시대를 여는 거점이자 관문인 전남과 제주지역에 21세기 새로운 연륙 교통수단 확충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국가기간교통망 확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남~제주간의 해저터널 건설을 공동으로 주장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을 실현하기 위한 추진방향으로 국토종합계획, 국가기간교통망,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등의 국가계획에 최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지사는 대선공약 사업 반영 및 광역행정협의 안건으로 추진하는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추진키로 협의하고, 우선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국고예산 확보를 제주도와 함께 공동 추진키로 하고, 해저터널 건설 기본계획 용역비 50억 원을 내년도 국고지원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은 완도~보길도~추자도~제주 구간(109km)을 도로 2차로와 철도 복선 병행해 건설할 경우 소요사업비는 약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터널이 완공되면 배로 3시간 반 정도 걸리던 이동 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된다.

공법은 ‘침매 터널’과 ‘실드터널’을 비롯해 ‘나툼터널’, ‘수중교량’, ‘장대교량’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돼 본격 공사에 착수하게 되면 완공에는 대략 7~8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는 해저터널이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 조성사업(J프로젝트)과 해양관광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도 역시 관광객 1천만시대에 대비하고 동북아 해양관광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해저터널 건설이 절실하다. 항공기 및 선박 위주의 교통수단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공사비 부담과 바다 밑을 파고 터널을 만드는 선진화된 기술력 확보 등 수많은 과제를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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