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문책성 발령을 막아주지 않는다며 노조 간부를 흉기로 찌른 버스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3일 노조 간부를 흉기로 찔러 죽이려한 버스기사 조모씨(36)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8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양천구 신월동 주택가 골목에서 귀가하는 H운수 노조간부 정모씨(61)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올 5월 잦은 교통사고를 내고 회사로부터 금천구 가산동으로 문책성 발령이 나자 노조실장인 정씨가 노조원인 자신을 모른 체 한 것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후 한 달 가까이 도주해 온 조씨가 이날 가족들을 몰래 만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잠복하고 있다가 조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