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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 회장 선거 또 ‘꽝’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11-25 14: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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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무더기 무효표…과반수 이상 득표자 나오지 않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로에 있는 한국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 사무실 입구 (사진=이병문 기자)

한국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이하 연합회) 제8대 회장 선거가 또 다시 불발에 그쳤다. 지난 10월14일 첫 번째 회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2차 투표까지 갔으나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무효가 됐다. 연합회는 오는 12월말 세 번째 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24일 오후 2시 연합회 회의실에서 제8대 회장 선거를 다시 실시했다. 모두 3명이 입후보한 두 번째 회장 선거에는 전국 18개 시·도 조합 이사장과 윤육현 현 회장 등 모두 1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기호 1번 김동수 대전조합 이사장, 기호 2번 최병학 전 경기조합 이사장, 기호 3번 지병구 강원조합 이사장 등 3명이 입후보한 이날 선거는 1차 투표 결과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에 들어갔다.

 

1차 투표에서는 기호 3번 지병구 후보가 과반수에 2표 모자란 8표, 김동수 후보가 6표를 각각 획득해 다득표자 1, 2위로 2차 투표에 나섰다. 기호 2번 최병학 후보는 5표를 얻는데 그쳤다.

 

2차 투표 결과 지난 10월14일 실시된 첫 번째 회장 선거 때와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졌다. 기호 3번 지병구 후보가 1차 투표 동수인 8표를 획득했고 기호 1번 김동수 후보는 1차 투표보다 오히려 2표가 모자란 4표를 얻었다. 

 

2차 투표에서는 무려 7명이 기권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이번 선거 역시 무효로 선언했다. 연합회 회장 선거 사상 유례없는 일이 두 번이나 발생한 것이다. 

 

선관위는 오는 30일 회의를 갖고 세 번째 회장 선거일을 잡을 예정이다. 회장 선출이 무산됐을 경우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45일 이내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선관위는 “어쨌든 연말 내에 회장 선거를 다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규정에 따라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재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다. 지난 1차 회장 선거 출마자 4명을 포함하면 모두 7명의 차기 회장 유력 주자들이 줄줄이 낙마하게 된 것이다. 

 

일선 조합원들은 업계 사상 유례없는 상황을 두 번이나 겪게 되자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며 전임 회장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누가 차기 회장이 되든 회장 선거 후유증이 예상되면서 연합회의 앞날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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