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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운수업 매출 90조6천억원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7-08-31 00: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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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특수에 항공·전세버스 매출 증가
<기름값 급등에 영업비 늘어…실속 없어>

원화 가치의 상승(달러화 약세)으로 해외여행과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항공운송업과 여행사업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주 5일 근무제로 전세버스업도 호황을 이뤘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운수업 통계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국내 운수업계의 매출액은 90조 6천713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전년 대비 운수업 매출액 증감률은 2003년 5.6%에서 2004년 21.7%로 확대됐다가 2005년 7.5%, 2006년 3.3%로 감소세에 있다.

업종별 매출액은 ▲육상운송업 40조 4천259억원(44.6%) ▲수상운송업 25조 7천43억원(28.3%) ▲여행·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13조 2천473억원(14.6%) ▲항공운송업 11조 2천939억원(12.5%) 등의 순이다.

지난해 운수업의 부가가치는 37조 6천792억원으로 고유가의 영향으로 매출액 증가율(3.3%)보다 영업비용 증가율(4.4%)이 더 높아 증가율은 1.6%에 그쳤다. 영업비용 증가는 기름값 급등이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세·고속버스 매출 증가= 주 5일 근무제 정착과 해외 여행객 증가로 항공운송업을 비롯해 여행사업, 전세·고속버스 등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수상운송업과 시내·시외버스 등은 매출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항공운송업은 해외 여행수요 증가에다 달러 약세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8.4% 증가,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보였다.

육상운송업에서는 주 5일제 근무로 여가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세버스업 매출이 23.4%나 증가, 1조 2천902억원에 이르렀다. 고속버스업도 13% 늘어 매출이 4천909억원에 달했다.

반면 시외버스업은 요금이 올랐지만 승객이 줄면서 매출이 1조 472억원으로 0.6% 감소했으며, 시내버스는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행·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에서는 수출 호조로 인해 육상운송 주선업이 전년에 비해 28.6%(3천71억원) 증가한 1조 3천794억원, 해외여행객 증가로 여행사업의 매출도 같은 기간 22.0%(2천263억원) 늘어난 1조 2천559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상운송업 가운데 외항 화물업의 매출은 대형선박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심화로 운임료가 하락하면서 전년에 비해 2.0%(5천92억원) 감소한 반면 해항 여객운송업의 매출은 섬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3.0%(54억원) 늘어났다.

기업체당 연평균 매출액은 26억원으로 항공운송업(1조 267억원)이 가장 높고 여행·창고·운송관련 서비스업(7억원)이 가장 낮았다.

◇운송업 급여 차이 '하늘과 땅'= 운송업 종사자 1인당 연평균 급여는 2천36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9% 늘었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수업 종사자의 평균 급여가 5천47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수상운송업(4천200만원), 여행·창고·운송관련 서비스업(2천340만원), 육상운송업(2천160만원) 등의 순이었다.

항공운수업 중에서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가 포함되는 정기항공 분야의 평균 급여가 5천51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상운송업의 외항화물 분야는 4천990만원, 육상운송업의 철도운송업은 4천6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장의차량업의 평균 급여는 850만원에 그쳤으며, 법인택시의 평균 급여도 900만원에 불과했다. 주차장 운영업도 930만원에 머물렀다.

◇인수·합병 등으로 종사자수 줄어= 국내 운수업체수는 33만 1천295개로 전년에 비해 0.5%(1천777개) 늘었는데 주로 개인택시면허의 증가(1.8%, 2천751개)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 종사자수는 101만 4천명으로 전년보다 0.1% (623명) 줄었다. 이는 버스업계의 인수·합병(M&A)과 화물업계의 구조조정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세버스 종사자수는 2005년 2만 6천668명에서 지난해 12% 증가한 2만 9천861명, 여행사업 역시 12.4% 늘어난 2만 6천663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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