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의 과로사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한진이 과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심야배송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택배업계 중 심야배송 중단을 결정한 것은 한진이 최초다.
한진은 지난 26일 “다음달 1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심야배송 업무를 중단하고 당일 배송하지 못한 물량은 다음날 배송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기사의 분류업무를 돕기 위해 1000명의 분류인력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분류업무란 택배기사가 배송 전 서브터미널에서 자신의 구약 물량을 분류하는 일이다.
그 외에도 한진은 ▲택배기사 산재보험 100% 가입 권고(내년 상반기까지) ▲매년 심혈관계 검사를 포함한 건감겅진 실시 ▲터미널에 자동분류기 추가 도입 등 계획을 밝혔다.
한편, 택배기사에 대한 지원대책을 내놓은 것은 한진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2일 분류지원 인력을 4000명으로 확대하고 시간 선택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고용노동부도 택배기사의 연이은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다음달 13일까지 3주간 택배기사 및 대리점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시한 바 있다.
강석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