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열차 접근 경보앱 사용률 47%···"여전히 노동자 안전 위협"
  • 강석우 기자
  • 등록 2020-10-13 16:11:39

기사수정

김윤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 30일까지 열차접근 경보앱 이용률은 47%에 그쳤다.철도 유지보수 노동자를 위한 스마트폰 열차 접근 경보앱의 사용률이 47%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열차 접근 경보앱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선로 유지보수를 하는 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를 없애기 위해 만든 앱이다. 유지보수 작업중인 노동자에게 열차 접근 위험을 사전에 알리는 앱이지만 사용률은 올해 전반기에 47%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률이 낮다는 분석은 노동자들은 여전히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윤덕 국회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열차운행 안전설비 운용실태’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017년 노량진역 철도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선로 작업자의 안전과 열차 안전 운행을 확보하기 위해 열차접근 경보앱이 설치된 업무용 휴대폰 1126대를 단계별로 노동자들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감사 결과 지난 1월부터 6월 30일까지 시설 분야의 일평균 앱 접속량은 529회에 그쳐 사용률이 47%에 그쳤다. 

   

이는 수도권 또는 부산, 익산 등 주요 역의 역 구내와 복복선 구간 등 열차가 자주 오가는 선로가 많은 경우, 작업하고 있지 않는 선로에 접근하는 열차까지 경보가 울리는 기술적 한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차가 수시로 운행되는 곳은 경보음이 끊이지 않고 울려 배터리가 빨리 닳아 전화기가 꺼진다는 것이다.

   

김윤덕 의원은 “열차접근 경보앱을 운용하기 시작한 이후인 지난 2019년에 밀양역과 금천구청역에서 그리고 올해 순천의 철길에서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졌다” 면서 “열차 접근 앱이 원래의 개발 의지와 방향대로 운영이 잘 되었다면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생명들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열차 접근 경보 앱의 성능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노동자 안전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필이미지

강석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2.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3.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7.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10.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