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복 국회의원이 7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부, 호남, 수서고속철도가 200km 이하로 서행하는 구간이 총 158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일보 자료사진)폭염이나 한파 등 계절적인 문제로 고속철도(KTX) 운행에 제한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국회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부, 호남, 수서고속철도가 200km 이하로 서행하는 구간이 총 158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코레일은 폭설이나 폭염, 선로침수, 강풍 등 기상이변이 늘어나면서 ‘고속철도운전취급 세칙’을 제정하고 속도제한과 운행제한 등의 조치를 실시했다.

일례로 지난 9월 태풍 하이선으로 동대구~부산 및 마산·진주간 일반선 KTX 운행이 중단된 적이 있고, 지난해 8월에도 천안아산역 인근 선로가 폭염으로 변형돼 운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코레일은 선로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소방관서와 협조해 선로에 소방수를 뿌렸다. 선로변형을 막기 위한 차열성 페인트는 전체 1226km 구간 중 27%에 불과한 331km에만 도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선로의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자동살수장치는 613.3km 중 17.6km에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율이 2.8%밖에 안 되는 셈이다.

폭설이나 한파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는 레일온도관리 히팅장치는 설치된 구간이 없었다.

문정복 의원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이상기온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선제적 대비가 절실하다”며 “코레일은 이상기후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승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