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택배업계 진짜 1위는 누구?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7-08-28 20:18:47

기사수정
  • 상반기 매출액 현대-대한통운-한진-CJ 순
<대한통운, "현대 수치 믿을 수 없다" 반박>

택배업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을 놓고 누가 1위인가 의견이 분분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택배부분 매출액에서 현대택배가 1천562억원을 기록, 여전히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대한통운(1천377억원), 한진(1천235억원), CJ GLS(880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논란의 핵심은 현대택배의 택배부문 매출. 현대택배는 상반기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택배운송 부문에서 1천562억원을 달성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조직변경에 따라 3PL부문이 택배운송부문에 포함된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종합해보면 1천562억원 모두가 택배 매출이 아니며, 보도된 기사의 1천405억원 역시 정확한 수치가 아닐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논란이 확대되자 현대택배 측은 "확인 결과, 3PL부문 매출은 157억이며, 따라서 택배 매출은 1천405억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말 이후 택배업계 1위 자리를 꿰찼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대한통운 측은 "현대택배가 밝힌 수치를 믿을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현대택배가 주장하는 1천405억원이 맞다면 공시에 3PL부문 매출이 157억원이라는 문구를 넣었어야 했다. 공시에 나오지 않은 수치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며 의문을 표시했다.

업계에서는 택배 1위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현대택배와 대한통운의 신경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