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장거리 운행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운전자의 55%가 정비 불량 타이어를 장착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지난 23일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가 여름철 타이어 안전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총 점검 차량 720대 중 399대(55.4%)가 정비 불량 타이어를 장착해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타이어 3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진행한 무상점검을 통해 수집됐다. 내용별로는 ▲마모 이상 169대(23.5%) ▲공기압 부적정 168대(23.3%) ▲펑크 등 외부손상 106대(14.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인 55%는 지난 몇 년 간의 결과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다. 특히 마모 이상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급격히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운전자들이 비용이 드는 타이어 교체를 꺼리고, 정비소를 기피하면서 생긴 결과로 분석된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마모가 심한 타이어로 운행하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빗길 주행 시에는 미끄러짐이 심해져 특히 위험하다”며 “공기압이 부족한 타이어를 장착하고 고속주행을 하면 타이어 파열이 발생해 치명적인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귀성길은 장거리 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차량 점검과 함께 타이어 마모와 공기압 상태 등 타이어 점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영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