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광장에서 대기하던 택시기사가 졸다 갑자기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바람에 택시가 광장안으로 질주해 시민 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5시30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 인근 택시 승강장에 서 있던 쏘나타 택시가 갑자기 광장으로 질주해 10m 가량 떨어진 벤치를 받은 뒤 20여m를 더 달려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벤치에 앉아 쉬던 이모(65)씨와 김모(48)씨, 나무 그늘에 서 있던 박모(44)씨 등 3명이 튕겨 나가거나 놀라 넘어져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고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기사 정모(44)씨는 부산역 광장 쪽으로 택시를 세우고 시동과 에어컨을 켠 채 차 안에서 잠을 자다 비몽사몽간에 액셀러레이터를 갑자기 밟는 바람에 차가 질주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