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탓에 차량 연료비와 교통비 지출이 늘어 2·4분기 중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28만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교통비 지출액은 월평균 28만5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만5천773원)에 비해 9.7%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 전체 소비지출 증가율(5.3%)의 1.83배에 해당한다.
부문별로는 버스·전철·택시 등 공공교통비가 월평균 6만5천56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천99원)에 비해 5.6% 늘었고 차량 연료비를 포함한 개인 교통비 지출은 19만3천634원에서 21만4천991원으로 11% 급증, 2·4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20만원대로 올라섰다.
개인 교통비 지출에는 차량 연료비와 구입비 등이 모두 포함되는데 2006년 연간으로는 차량 연료비가 전체 지출의 54%가량을 차지하는 등 통상 연료비 부담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교통비 지출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국제유가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연료비와 공공교통 요금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인상으로 올 들어 6월까지 자동차 연료비는 8.5% 급등해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물가(1.9%)의 4.5배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철(10.9%), 시내버스(8.3%), 열차(3.1%) 등 공공교통 요금도 크게 오르면서 가계의 교통비 지출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