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들과 홈네트워크 업체들이 공동으로 펼치는 무인택배시스템이 업계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무인택배 서비스는 맞벌이 부부와 여가 활성화로 인해 집을 비우는 가정이 많아지는 추세에 맞춰 보안, 사생활 보호, 편의성를 제고시킨 상품으로 아파트나 지하철, 상가단지 등지에 사물함을 설치해 고객이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화물을 자유롭게 보내고 받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같은 시스템을 펼치려면 출입통제시스템, 개인확인시스템, 홈오토메이션, 무선결제시스템, 유·무선네트워크 등의 IT인프라에 고품질의 택배서비스가 필요하다. 이에 각 택배사들은 솔루션업체들과 공동으로 무인택배시스템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무인택배시스템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찾아갈 수 있어 편리하고 물품 분실이나 오배송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택배 직원을 가장한 도난범죄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미래형 택배서비스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현재 한진은 헤드, 로젠택배는 모어시스, 아주택배는 에스텍서비스와 각각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한진은 솔루션업체인 헤드와 공동으로 서울 목동과 부산 민락동 하이페리온 아파트 총 2천여 세대에 설치된 무인 택배 보관함을 이용해 무인택배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향후 2∼3년 내에 아파트와 주상 복합형 오피스텔 등 10만여 가구로 무인 택배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신도시 및 재개발 지역 등 아파트와 주상 복합형 오피스텔에 무인택배 서비스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모어시스는 지하철 1∼4호선 전구간의 역사에 ‘이지라커’ 시스템을 설치, 지난달 말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이지라커’는 기존 지하철에 설치돼 있던 물품 보관함의 단순한 기능을 업그레이드시켜 택배물품 수발을 할 수 있도록 한 지능형 무인택배 시스템이다.
택배로 보낼 물건을 이곳에 넣어두면 로젠택배가 수거해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준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을 이용할 때도 가까운 지하철 역사의 ‘이지라커’를 택배 배송지로 지정하면 물품 도착시 고객의 휴대폰으로 자동 통보된다. 소비자들은 아침 출근길이나 늦은 퇴근길이라도 모든 화물 배송과 관련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주택배도 에스텍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사무실 밀집지역과 아파트를 기반으로 무인택배서비스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