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나가보면 요즘 거의 대부분의 택시들이 중대형급의 크고 좋은 차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고급사양의 택시들을 이용할 때마다 '왜 굳이 크고 좋은 차로 영업을 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영업 택시는 소형차였다. 그때처럼 지금도 소형차로 택시영업을 하게 된다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택시를 이용할 때 택시 승차정원인 5명이 한꺼번에 다 승차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한 명 혹은 두 명의 소수 인원이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된다. 만약에 소형택시가 있다면 혼자 또는 두 명이 택시로 이동을 하고자 할 때에는 소형택시를 이용하고, 많은 인원이 이동을 할 때는 좌석이 넉넉한 중대형급 택시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소형차로 택시영업을 한다면 처음 차량구입비부터 평상시 차량 유지비와 차량 관리비가 중대형급의 큰 차들에 비해 적게 들기 때문에 그 만큼 차량을 유지하는데 모든 면에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절약되는 부분은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택시 이용요금을 중대형급 택시들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책정한다면 많은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지 않을까?
만약 그런 식으로 택시이용을 차등적용 한다면 혼자 이동하는 승객이나 알뜰 주부들은 소형급의 작은 택시를 더 선호하게 될 것이다. 또한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도 큰 차를 유지하는 것보다 작은 차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덜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득이 발생할 것 같다. 때문에 소형 택시가 다시 부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