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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아이디어가 살 길"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7-08-04 20: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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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선車에 컨테이너 탑재..차량 옆문 미닫이로 바꿔
대한통운·한진·CJ GLS 등 대형택배사들이 급증하고 있는 택배물량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실어 나르기 위한 아이디어 짜내기에 한창이다.

전국의 화물을 허브터미널로 운송하는 간선택배차량에 컨테이너를 탑재하는가 하면, 택배 1t 배송차량의 옆문을 미닫이 형태로 바꾸는 등 운영 효율화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들어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과 바닥을 치고 있는 택배 운임으로 인해 택배사들의 내부 업무 효율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국내 물류 양대산맥인 대한통운과 ㈜한진은 '컨테이너'를 간선차량에 접목시켜 꽤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다.

과거 11t 윙바디 차량은 분류된 화물의 상차가 끝날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이들 차량과는 다르게 차량의 헤드와 컨테이너(화물칸)를 분리해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화물칸을 터미널에 둔 채로 분류가 끝난 화물칸에 헤드를 연결해 바로 배송지 로컬 터미널로 출발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배송이 빨라질 수 밖에 없는 셈.

또한 서울~부산 등 원거리를 오가는 간선차량의 경우 중간지점에서 만나 차량의 헤드 부분만 교체해 돌아오면 되기 때문에 운송시간 및 비용 절감효과가 탁월하다. 운전자의 피로도 줄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분류 화물이 넘쳐나는 설·추석 등 명절 특수기에는 간선차량의 화물칸이 창고 역할까지 소화할 수도 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운영효율과 운송비 절감 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셈.

대한통운 관계자는 "새로운 간선 차량의 도입으로 택배 중계시간이 차량당 60% 가까이 단축됐으며, 이에 따라 배송 역시 더욱 빨라졌다"면서 "과거 간선차량 3대 분의 화물도 신도입 차량 2대면 충분해 유류비 절감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GLS는 화물 집배송에 쓰이는 1t 차량 변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전국 택배 배송차량을 슬라이딩 도어(미닫이 문) 차량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바꾼 차량만 100여대 정도.

기존 여닫이 형식으로 돼 있던 차량 옆문을 미닫이 형태로 바꾼 것으로, 택배차량이 화물을 분류하고 싣는 터미널에서 작업시 옆 차량과의 좁은 간격에서도 차량 문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어 작업능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차량 도난방지 장치까지 설치돼 있어 화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도 있다. 현재 택배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배송차량의 95% 이상이 슬라이딩 도어 차량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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