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부터 서울ㆍ인천, 경기 양평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쏟아져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통행이 통제돼 출근길 교통정체 및 지각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오후 9시20분부터 서대문구 북가좌동과 마포구 성산동을 잇는 상암지하차도가 침수돼 현재까지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양천구 신월6동의 신월지하차로는 같은날 오후 9시20분께부터 1시간 가량 양방향이 통제됐지만 오후 10시20분에 통행이 재개됐으며 경인 제1ㆍ2ㆍ3 지하차도는 오후 9시45분∼10시10분 양방향 1개 차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중단됐다.
또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 후문 도로와 동양장 사거리, 부평구 십정사거리, 남동구 고잔동 보루네오가구 입구 도로, 남동구 도림동 고속도로 입구 등이 한꺼번에 내린 비로 침수됐지만 현재는 정상 소통되고 있다.
의정부시 금오동 하동교∼장암동 7호선차량기지 4㎞구간 왕복 2차선 자동차전용도로가 26일 오후 10시45분께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으며 앞서 오후 7시30분께부터 2시간여 동안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 비산교 지하 굴다리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시간당 한때 80㎜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진 영동고속도로 여주 분기점은 오후 5시 30분께 일부 구간이 한동안 물에 잠겨 교통체증을 빚었다.
중부지방에는 27일까지 5∼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26일 오후∼27일 오전 6시 현재 경기 양평군 양동면은 284.5㎜(시간당 최고 50㎜)의 강수량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남양주군 진건읍이 230.5㎜로 그 뒤를 따랐고 강원 횡성 165.0㎜, 경기 여주 152.0㎜, 서울 122.0㎜, 경기 광명 111.0㎜, 강원 홍천 120.0㎜, 경기 군포 104.0㎜ 등의 강수량을 나타냈다.
남부지방은 27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8일까지 20∼4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맛비는 오늘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내릴 것이다. 이번 비는 28일 멈춘 뒤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30일∼다음달 1일에 다시 내릴 것이다"고 예측했다.
27일 새벽 5시 현재 호우경보는 경기 남양주와 양평군에, 강풍경보는 제주시에 각각 발효돼 있다.
서울과 인천, 서해5도, 경기와 강원 상당수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인천, 서해 5도, 부산, 울산, 경기ㆍ충남ㆍ전남,ㆍ경남ㆍ제주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