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개인택시 3부제로 강화"
<개인택시> "자율선택이 합리적"
경주지역 택시업계의 밥그릇싸움이 택시 운행중단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주민과 관광객 피해가 우려된다.
전국민주택시노조 경주지부는 최근 경주시와 의회에 법인택시와 동일하게 6부제(5일 운행 1일 운휴)인 개인택시의 부제를 3부제(2일 운행 1일 운휴)로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노조측은 "대부분의 도시들이 법인택시의 경우 부제를 적용 않거나 6∼20부제로, 개인은 3∼5부제를 적용하는 반면 유독 경주만 법인과 개인택시에 동일한 부제를 운용하고 있다"며 "개인택시 부제 강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운행중단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반면 개인택시측은 "개인택시가 계속 늘고 있어 운전사들이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선택토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는 실차율이 계속 하락하는 만큼 필요하다면 개인 법인 같이 부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경주시는 오는 19일 예정된 경주시교통발전위원회에 택시 부제조정안을 상정, 심의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합의안 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부제조정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 다른 도시의 사례를 참고해 조정할 계획이지만 조정이 여의치 않다"며 "446대의 법인택시가 파업하더라도 개인택시수가 730대로 더 많아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