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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저단가' 출혈경쟁 심화
  • 교통일보 종합
  • 등록 2007-07-11 08: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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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단가 작년 2700원에서 최근 2300원까지 떨어져
택배업계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단가 인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업계 전반에 걸쳐 벌어지면서 업계간 출혈경쟁으로 인해 ‘제살깎아먹기식’ 부작용을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천700원대(배송품 평균치 기준)였던 택배단가는 2천300원까지 떨어진 것으로나타났다. 특히 서적, CD 등의 저가 택배시장에서는 무려 1천원대 가격의 택배도 등장했다. 이처럼 단가 인하현상은 기업의 수익성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각 업체의 2·4분기 실적이 대부분 적자를 면치못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2조3천억원대의 대형시장으로 성장한 택배산업은 현재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 CJ GLS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선두권업체는 각각 2천200억∼2천600억원의 매출액분포를 보이며 근소한 차이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초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1위 경쟁과 함께 후발주자들의 추격전도 불을 뿜고 있다.

‘빅4’ 업체를 추격하는 업체로는 동부익스프레스, 로젠택배, 쎄덱스, KGB택배, 아주택배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신세계(쎄덱스), 동부, 유진(로젠택배), 동원(KT로지스) 등 대기업들이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같은 과열경쟁에 택배시장의 고질적인 저단가 경쟁이 업계 전반에 걸쳐 다시금 재연되고 있다. 택배시장에서는 서비스 품질의 차이가 육안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어느 한 업체가 저단가를 제시하면 기타 업체들도 쉽게 휘둘리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어느 한 업체가 마음만 먹으면 시장 전체의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

지난 2003년부터 빚어진 택배시장의 가격경쟁은 지난해 평균단가가 2천500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연말에는 2천700원선을 유지했다. 평균단가 2천500원은 택배업체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참여와 경쟁심화로 최근 평균단가가 2천300원까지 떨어진 것.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평균단가 2천300원이라는 것은 각자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결국 이 상황을 버티는 업체들은 살아남을 것이고 못버티는 업체는 도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기존의 택배업체들이나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 업체들은 재무능력이 있기 때문에 출혈경쟁에 어느 정도 버틸 능력이 있다. 반면 중소형 택배사들은 상당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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