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산별 중앙교섭 결렬로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지부가 금속노조의 파업일정을 따르지 않고 사측과 지부교섭에 집중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완성차 4사 불참으로 지난달 산별 중앙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중앙과 산하 지부·지회별로 쟁의조정 신청을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뒤 산별교섭 최종 결렬에 대비한 파업 수순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4시간씩 파업을 하고 23일부터는 무기한 전면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현대차지부는 지부협상 상견례도 하지 않은 시점에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이번 금속노조의 임단협 관련 찬반투표와 총파업 일정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대차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 4일 금속노조 측에 전달했으며 금속노조도 내부 조율을 통해 현대차지부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지부는 앞으로 1~2개월간 임단협 지부교섭에 집중한 뒤 원만한 교섭진행이 되지 않을 경우 금속노조 임단협 투쟁에 합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