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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물류단지는 누구 차지?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7-07-04 20: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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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지동 일대 11만6천㎡..현대·삼성·금호 등 컨소시엄 '각축'
<내달 민간사업자 공모..연내 우선협상자 선정>

국내 물류업체들이 서울 장지동 일대에 조성되는 수도권 최대 물류단지를 차지하기 위한 연합전선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하반기 물류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이 단지는 서울시 송파구 문정·장지동 일대에 부지면적 약 11만6천㎡ 규모로 개발될 예정.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남권 유통단지` 51만㎡ 부지 내에 들어서게 된다.

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한진·현대택배·CJ GLS·한국복합물류 등 국내 대표 물류기업들은 최근 40여개 물류·건설업체와 연합해 총 4개의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장지동 물류단지 입찰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 기업은 아직까지 물류단지 공모조차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는 등 사업권 획득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시는 내달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하고, 연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규모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컨소시엄은 현대택배가 포함돼 있는 현대컨소시엄. 현대택배·한솔CSN·세방·동방·로엑스 등 6여개 물류업체와 현대건설·태영·서희·한솔 등 10여개 건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들을 주축으로 컨소시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사업권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컨소시엄 역시 택배 `빅4` 가운데 대한통운과 CJ GLS 두곳이 뛰어들어 막강한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우로지스틱스와 삼영물류 등 20여개 물류회사와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CJ개발 등 시공사가 포함돼 있다.

또 신한컨소시엄은 물류대기업 한진과 동부익스프레스가 참여했으며, 이밖에 중소 물류업체와 SK건설·신한은행·메리츠증권 등이 손을 잡고 있다.

이에 반해 금호컨소시엄(한국복합물류, 금호건설, 대림건설, GS건설, 쌍용건설 등)은 대기업 물류계열사 한곳만 끼고 과감한 입찰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복합물류는 부곡·양산·장성 복합화물단지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사업권 확보시 물류 기반시설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물류업계 관계자는 "장지동 물류단지는 택배 물량이 집중되는 수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될 수 있어 업체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조성되는 동남권 유통단지는 총 51만2천766㎡(4월말 기준 SH공사 예상치) 규모로, 유통시설용지 22만5천441㎡를 포함해 지원시설용지(9만5천767㎡)와 공공시설용지(19만1천558㎡) 등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이 가운데 유통시설용지는 물류단지 11만5천641㎡와 상류단지 10만9천800㎡로 다시 분류되며, 물류단지에는 화물터미널(2만7천551㎡), 집배송센터(5만1천339㎡), 창고(1만7천128㎡), 차고지(1만9천623㎡)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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