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민들은 대중교통 이용 시 가장 꼴불견의 행동으로 ‘과도한 신체접촉을 시도하는 것’을 꼽았다.
SBS 라디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대중교통 꼴불견 행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하는 사람이 29.8%로 1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달 2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628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p이다.
이어 ‘시끄럽게 통화하는 사람’(22.1%), ‘지나친 애정표현을 하는 커플’(15.5%)이 그 뒤를 이었으며 ‘다리를 벌리고 앉는 사람’(10.5%), ‘음식냄새 등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10.0%)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지나친 신체적 접촉’(41.4%)이라는 응답이 타 연령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고, 30~40대 역시 ‘지나친 신체적 접촉’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2위로 ‘시끄러운 전화통화’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50대 이상은 시끄러운 통화(21.2%)가 1위를 차지했고, ‘양보하지 않으려고 자는 척 하는 사람’(13.2%)을 꼽은 비율이 타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편 남성들은 ‘시끄럽게 통화하는 사람’(28.7%)을 1위로 선택했으며, ‘과도한 애정표현’(17.9%), ‘신체적 접촉시도’(15.0%)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은 ‘과도한 신체적 접촉’이라는 응답이 43.4%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통화소음’(16.0%), ‘과도한 애정표현’(13.2%)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체접촉을 1위로 꼽은데 반해, 대구지역 응답자는 시끄러운 통화소음(32.2%)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