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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치파업으로 또 타격
  • 박순영 기자
  • 등록 2007-07-01 0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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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실적 급격한 내리막길…소비자 불신 누적
현대자동차가 노조의 FTA 비준 저지를 위한 '정치파업'으로 매출 손실은 물론 대외 신인도 하락, 소비자 불신 고조 등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노조의 파업 참여로 총 4천893대의 생산 차질과 694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28일 6시간의 파업(잔업 거부 2시간 포함)으로 297억원의 손실이 났고, 29일 8시간의 파업으로 39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12월28일부터 올 1월17일까지 이어진 '성과급 파업'으로 2만1천682대의 생산 차질과 3천204억원의 매출 손실을 떠안은 경험이 있다.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손실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가 훨씬 크다는 점이다. 파업에 따른 대외신인도 추락과 내수시장에서의 소비자 불신 누적 등 무형의 손실이 더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이미 잦은 파업으로 해외에서도 '세계 초강성 노조'로 각인돼 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지난해 "현대차가 환율 하락과 만성적 파업 등으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위기의 순간에 노사가 협력해 성공을 이룬 도요타를 현대차가 배워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초 불거진 '현대차 불매운동'에서 볼 수 있듯 국내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예사롭지 않다. 현대차 노조의 '성과급 파업'으로 촉발된 인터넷 불매운동 때문에 지난 1월과 2월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밑돌았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파업에 신물이 난 소비자들이 '현대차 거부운동'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얘기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수년간 지속된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 구조적인 불안 요인들은 사라질 조짐이 없다. 이로 인해 현대차의 실적은 최근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분기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천841억원과 2천91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4%에 불과했다.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2003년 8.0% △2004년 7.2% △2005년 5.1% △2006년 4.5% 등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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