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업계 클러스트 구축해 추진>
내부의 화물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위험이 발견되면 즉시 알려줘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해주는 지능형 최첨단 컨테이너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부산시는 2007년도 지방기술혁신사업 중 지역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동아대를 주관기관으로 하는 `컨테이너화물 안전수송 기술개발 클러스트사업'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동아대 미디어 바이어스연구소와 부산대 차세대물류 IT기술연구사업단, 동명대 유비쿼터스 항만IT연구센터, 울산대 디지털제조정보기술연구센터 등 대학 연구소와 부산항만공사, ㈜KPC 등 13개 기업이 참가한다.
동아대 등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국비 86억원을 포함, 총 113억6천만원을 들여 세계 최초의 컨테이너 화물 안전수송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컨테이너에 무선인식 및 전송장치를 부착해 화물종류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화물별 특성에 맞는 온도와 습도 등 내부 환경을 스스로 감지해 위험상태에 이르면 관제소에 자동통보해 미리 위험요소를 제거,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해준다.
동아대 등은 2010년 상반기까지 관련 기술 개발을 마치고 이후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아대 최형림 교수는 "지능형 컨테이너는 기존 컨테이너보다 제작비를 10% 정도 비싼 선에서 억제하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관련 기술개발을 시작한 단계지만 IT기술 발전 정도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세계최초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미국이 자국의 안전을 위해 해상수송 화물에 전자봉인 제도를 도입, 올해말까지 부산항 등 6개 항만에 대해 시범실시하고 2010년까지 세계 모든 항만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새로 개발할 지능형 컨테이너는 전자봉인 기능도 겸하게 되는 만큼 세계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2012년 세계 신규 컨테이너 생산량이 1천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의 컨테이너생산기업인 CN진도가 세계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연간 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최 교수는 분석했다.
부산시는 지역 IT산업과 항만물류산업의 동반성장은 물론 관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전문인력 양성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