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산업 사회의 빠른 변화와 함께 무한경쟁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만큼, 우리 개인택시도 무한경쟁의 파고를 뚫고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유병우 전국개인택시연합회장이 지난 15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 3년의 회장직 수행에 들어갔다. 유 회장은 지난 4월 26일 실시된 제7대 연합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유 회장은 "개인택시는 택시 공급량 폭증과 유사 택시사업의 횡행, 버스·지하철 중심의 교통시책, 낮은 요금 등으로 빈사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어려운 때에 중책을 맡게 돼 더욱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개인택시사업자들과 직접 고락을 같이 하면서 조합원들이 어렵고 힘든 일이 무엇이며,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몸소 체험했다"며 "이를 토대로 조합원, 시·도 조합 이사장과 합심해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현재 개인택시업계는 등록제 전환 요구, 양도·양수 폐지, 6밴화물차업계의 헌법소원 제기, 정부의 대리운전 입법화 추진 등 외부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으며 어려운 문제가 첩첩이 쌓여 있다"고 전제하면서 "무엇하나 쉬운 일이 없으나 차근차근 그러나 강력한 힘을 갖고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문제해결의 한 방안으로 택시의 특수성을 고려해 택시운송사업만을 규정하는 가칭 택시산업진흥법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종 사업추진의 효율화를 위해 조직의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혁파하는 한편, 조직을 슬림화하고 인력을 정예화해 적재적소에 배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중 조합원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는 좋은 것들은 더욱 알차게 다듬어서 계속 추진해나가고 새로운 사업은 각 조합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는 각종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절실하다며 조합원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15일 르네상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허태열, 송영길, 박상돈, 양승조 의원 등 국회의원과 홍순만 건교부 생활교통본부장, 김종원 버스, 박복규 택시, 박종수 용달화물연합회장을 비롯해 각 시·도 개인택시조합 이사장 등 모두 15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