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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택시 다양화…대형택시 10월 운행
  • 박상영 기자
  • 등록 2007-06-10 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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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은 장기적으로 추진, 요금은 중형의 80% 수준
중형 일색인 부산지역 택시가 다양화된다. 6~7인승 대형택시가 곧 도입될 예정이며 소형택시 운행도 추진된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불황에 시달리는 택시업계의 경영 개선을 지원하고 대중교통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해 기존 택시 외에 대형과 소형 택시 추가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대형 택시는 스타렉스, 카니발 등 6∼9인승 차량에 무선호출설비와 카드결제기, 영수증발급 기능 등 최근 도입된 브랜드 택시 '등대콜' 수준의 서비스 기능을 갖추도록 해 모범택시 수준의 요금으로 소규모 관광객이나 청소년 통학 등에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다음달 중 대형택시 전환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시는 택시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전환 신청을 받아 오는 10월께 20~30대의 대형택시를 도입,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형택시는 한 번에 6~7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화물용 위주로 운행되는 콜밴과는 다르다.

시 관계자는 "사전 수요조사를 한 결과 관광객 수송과 학생 통학용으로 널리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형택시 전환을 바라는 중형 개인택시 운전사들도 꽤 된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2009년까지 대형택시를 모두 70대 수준으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소형택시 도입도 추진된다. 배기량 1500㏄ 미만 차량을 택시로 투입해 요금을 중형택시의 70~80% 수준으로 낮추는 계획이다.

수요조사에서 당장에 300대 안팎을 운행시켜도 될 것으로 파악됐지만 차량 수급 문제로 장기계획으로 묶여 있다. 자동차 제작사에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소형택시 생산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소형택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서울 등의 지자체와 함께 건설교통부에 협조를 공식 건의하는 등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형택시 도입을 희망하는 전국의 지자체와 공동으로 수요를 발굴하는 등의 방법으로 차량 생산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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