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2,000cc급 비해 운송수입금 증가·연료절감
<일진운수, 22대 운행분석 결과>
1,600cc급 택시가 2,000cc급 택시에 비해 대당 하루평균 2만원 가량의 수입 증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1,600cc급 쎄라토 택시 22대를 도입 운영하고 있는 서울 일진운수(대표이사 유일연:도봉구 창2동)는 5월말 현재 쎄라토 택시의 운행분석 결과, 주행거리 증가에 따른 운송수입금 증가와 연비 향상으로 인한 연료비 절감으로 대당 하루평균 2만원 가량의 수입증가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운행분석 결과에 따르면 쎄라톤 택시의 운송수입금은 대당 하루 평균 24만 1천500원으로 기존 2,000cc급 옵티마택시의 22만 6천원에 비해 1만 5천500원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진운수는 이같은 이유에 대해 쎄라토 택시가 옵티마 택시에 비해 주행거리가 더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쎄라토 택시의 하루평균 주행거리는 406km로, 기존 옵티마 택시의 378km에 비해 28km를 더 뛰었다.
일진운수 박철영 전무는 "쎄라토 택시가 옵티마에 비해 차 길이와 너비가 각각 23.5cm, 5.5cm씩 작아, 혼잡한 도로나 골목길에서 차량이 잘 빠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택시 승차인원이 대부분 1~3명이므로 승객들이 구태여 차종을 구별해 타지않으며, 쎄라토의 경우 차량 높이가 옵티마보다 오히려 4.5cm 더 높아 별 차이를 느끼지 않는 것같다"고 말했다.
차량연료 소모는 쎄라토 택시가 LPG 리터당 7.4km를 뛴 반면, 옵티마 택시는 5.9km로 나타나 쎄라토 택시가 리터당 1.5km를 더 주행, 에너지 절감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진운수의 경우 옵티마 택시의 하루평균 연료소모량은 64리터다. 이에 비해 쎄라토 택시는 동일거리를 운행할 경우 51.2리터밖에 들지않아 하루 12.8리터, 돈으로 따지면 9천900원(리터당 774원 적용)이 절감된다. 이는 월간 384리터(29만7천원), 연간 4천608리터(356만6천원)가 절감되는 것이다.
박철영 전무는 "쎄라토 택시 운행 결과 기존 옵티마 택시에 비해 하루 1만5천500원의 수입금 증가와 연비 향상에 따른 9천900원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주행거리 증가로 인한 연료 추가부담금액이 있어 실제 회사의 수입 증가분은 대당 하루평균 2만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진운수는 쎄라토 택시 운행으로 이처럼 수입금 증가를 가져오자 최근 쎄라토 택시 운전자 44명에게 감사의 표시로 쌀 20kg짜리를 전달했다.
택시 98대를 보유하고 있는 일진운수는 올 상반기에 30대를 쎄라토 택시로 조기 대폐차하기로 하고 올 2월부터 4월사이에 기존 옵티마 택시(2,000cc) 중 22대를 1,600cc급 쎄라토로 대폐차했다. 나머지 8대는 담당 운전자들이 기존 옵티마차량을 운전하겠다고 희망해 그대로 운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택시는 쏘나타, 옵티마 등 2,000cc급 택시가 대부분이며 1,600cc급 택시는 자동차메이커들이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산하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일진운수는 자가용 쎄라토 승용차를 구입, LPG차량으로 구조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비용은 차량구입비 980만원과 구조변경비 112만원, 시트 교체 비용 18만원 등 모두 1천110만원이 들었다. 이는 최근 출시된 2,000cc급 로체 어드밴스 택시의 가격 1천145만원과 맞먹는 금액이다.
박철영 전무는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택시업체의 경영원가 절감과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택시 차종의 다양화 등을 위해 자동차메이커들이 서둘러 1,600cc급 택시 LPG차량을 생산,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