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돼 4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회에는 15개국 132개사가 참여해 첨단 철도차량과 전력·신호·통신·역무자동화설비 등 철도 관련 신제품, 물류정보시스템 및 장비 등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철도산업의 중추기업인 로템을 비롯해 우진산전, 한국화이바 등에서 신기술을 활용한 최신형 실차들을 출품했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것은 시속 350㎞를 낼 수 있는 ㈜로템의 한국형 고속열차 ‘KTX-Ⅱ’로 돌고래를 형상화한 디자인부터 국내 기술진이 설계했고 부품 국산화율이 92%에 이른다.
로템은 이와 함께 서유럽시장에서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은 아일랜드 디젤전동차와 캐나다 수출 무인차량인 밴쿠버 RAV전동차 모델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우진산전은 세계 4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개발된 ‘완전무인자동운전 경량전철’차량을 처음 선보였고, 한국화이바는 산악이나 곡선지역에서도 감속하지 않고 일정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틸팅차량’을 출품했다.
외국기업으로는 일본 히타치(철도 총괄시스템 및 서비스)와 독일의 BWG GmbH &Co사(철도분기기 및 고속철도 부품), 캐나다의 Thales Rail Signalling Solutions(철도라인 제어관리),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등이 참가했다.
전시회 기간중 국내외 대형 바이어들이 속속 방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운송위원회 겐나디 베소노프 위원장이 전시회를 찾아 한국철도공사 사장 및 한국복합운송협회 등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지하철 건설공사 칸 니콜라이사장과 지하철 설계위원회 멜니크 알렉산더 회장을 비롯해 그리스 국철사장, 아테네 지하철공사사장, 시베리아철도대학 총장, 프랑크푸르트 공항운영공사 이사, 방글라데시철도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각국 정부 간아시아 횡단철도 건설 협정의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이례적으로 특별 후원에 나서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ESCAP은 간부들을 전시회에 직접 파견할 예정이다.
부산 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은 2003년 처음 개최됐으며, 지난해에는 ‘2006 UNESCAP 교통장관회의’ 부대행사로 열려 아시아 횡단철도 건설을 위한 정부간 협정 조인으로 국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