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뻘 되는 50대 택시기사의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린 버릇없는 20대의 젊은이가 경찰에 입건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15일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특가법 상 운전자 폭행)로 강모(25.춘천시)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4일 오전 0시40분께 춘천시 효자동 외환은행 인근 도로에서 이모(52)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탑승한 뒤 '서비스가 좋지 않다'며 이씨의 뒷머리를 손바닥 등으로 2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또 이씨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된 이후에도 지구대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는 등 40여분 간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경찰에서 "술에 만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택시기사를 때린 것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달 4일부터 시행 중인 버스나 택시기사를 폭행.협박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강화된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조항을 강씨에게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