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회계연도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7%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2006.4~2007.3) 결산 결과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7%로 전년도의 76.5%보다 2.2%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는 예정손해율 72%보다 6.7%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로 손보사들은 그만큼 영업적자 부담을 안게 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데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사고율이 예년보다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특히 일부 대형사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면서 업계 전체 손해율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회사별로는 한화손해보험이 93.7%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도 78.7%로 다른 중소형사에 비해 손해율이 낮은 편에 속했던 한화는 2006회계연도에는 이보다 15.0%포인트나 악화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 다음은 흥국쌍용화재로 전년보다 8.9%포인트 악화된 86.7%로 나타났다. 이어 LIG손해보험은 전년대비 4.8%포인트 악화된 84.0%를 기록했다. 대한화재와 동부화재도 각각 81.8%, 80.6%로 손해율이 80%를 넘어섰다.
반면 2005회계연도에 84.4%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던 그린화재는 2006회계연도에 78.9%로 5.5%포인트나 개선되는 호조를 보였다.
현대해상과 삼성화재는 각각 74.4%, 74.8%로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는데,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보다 1.1%포인트나 낮추는데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메리츠화재는 78.5%, 제일화재는 78.6%로 나타났다.
한편 예정손해율이 80%인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교보자동차보험이 83.6%로 가장 높았고, 다음다이렉트가 83.5%로 뒤를 이었다. 교원나라와 현대하이카가 각각 76.6%로, 비교적 안정적인 손해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차량 모델별 가격 자유화가 시행돼 보다 세분화된 가격정책이 가능해졌다"며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손해율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