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5차 장성급 군사회담 마지막 날 회의를 열어 오는 17일 경의·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한시적 군사보장합의서를 마련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의선의 경우 시험운행이기는 하지만 1951년 6월 12일 전쟁 중에 운행이 전면 중단된 지 56년 만에 열차가 군사분계선(MDL)을 넘게 됐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실무대표 및 수석대표 접촉, 전체회의를 번갈아 열어 17일에 한해 열차운행 군사보장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11일 오전 합의서를 교환키로 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열차 통행 시각과 통보 및 신호체계, 승무원 신변안전 보장, 경계병력 배치 등을 규정한 군사보장 합의서는 시험운행이 이뤄진 뒤 효력이 상실된다.
남측은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항구적 군사보장 합의서를 요구했으나 북측은 남측의 동해선 강릉~저진 구간의 미완성을 이유로 한시적 군사보장 조치를 강조해 결국 북측 주장을 수용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남북은 11일 오전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