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귀찮아서 리콜 수리 안해"..작년 시정률 55.5%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7-05-07 23:24:43

기사수정
리콜 명령을 받고도 수리를 받지 않는 자동차 소유자가 늘어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건설교통부는 리콜성 무상수리를 뺀 자발적 또는 강제 리콜 시정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상 차량은 12만5천460대 가운데 리콜 수리에 응한 자동차는 6만9천646대로 전체의 55.5%에 머물렀다고 7일 밝혔다.

즉 지난해 리콜 대상 차량 10대 중 4대 이상은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는 '시한폭탄' 자동차를 버젓이 몰고 도로를 누비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리콜 시정률 55.5%는 2005년 리콜 대상 차량 85만2천172대 가운데 65만8천347대가 수리에 77.2%의 시정률을 보였던 것에 비해 크게 나빠진 것이다.

지난해 리콜 시정 현황을 세부적으로 보면 국산차는 21종, 11만7천867대가 리콜 명령을 받아 55.9%(6만5천853대)가 수리를 받았고 외제차는 41종, 7천593대 가운데 50%인 3천793대가 리콜에 응했다.

차종별로는 버스의 리콜 시정률이 가장 낮았는데, 지난해 6월 19일 리콜된 기아차[000270]의 그랜버드선샤인은 해당 차량 537대 가운데 리콜 수리를 받은 차가 1대에 불과해 시정률이 0.2%에 그쳤다.

승용차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22일 리콜된 지엠대우의 뉴마티즈는 1만7천962대 가운데 447대만 수리받아 시정률이 2.5%에 그치기도 했다.

반면 외제차중 도요타는 렉서스 IS250과 GS300이 지난해 5월 8일 각각 430대와 423대를 리콜한 뒤 376대와 366대를 수리, 평균 86%가 넘는 시정률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아울러 오토바이 등 국산 이륜차는 지난해 1만6천40대가 리콜 명령을 받았지만 219대만 수리를 받아 시정률이 1.4%로 이륜차의 교통사고 위험률도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건교부는 매년 차량 소유자 주소지로 리콜 수리 통지서를 보내고 자동차 제작사에 리콜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차량 소유자들이 '귀찮다'는 등의 이유로 리콜 수리에 응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리콜 시정률이 좋지 않아 고심 끝에 지난해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대부분의 차량 소유자들이 '귀찮아서 수리를 안받는다'고 답변했을 정도로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있다"면서 "차가 고장나서 멈춰 서기까지는 현 상태로 몰고 다니겠다는 생각이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2.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3.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7.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10.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