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한국이 동북아 물류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장관은 '동북아 물류허브, 국가경제의 신성장 동력'이란 제하로 국정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공항과 항만 등 인프라 확대를 통한 물동량 확보전략만으로는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면서 "동북아 물동량을 유인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물류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 국내 5대 물류기업의 평균 매출액이 글로벌 5대 물류기업의 7.4%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제3자 물류 구조로 물류시장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물류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시장구조가 바뀌어야한다"면서 "화주의 자가물류에서 벗어나 물류전문기업을 활용하는 제3자 물류 중심으로 선진화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제3자 물류 비중은 2002년 25.7%에서 지난해 38.8%까지 성장했지만 아직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장관은 화주기업들이 물류 자회사를 설립해 물류서비스를 받는 제2자물류에 치중해 물동량 부족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물류에 대한 화주기업의 통제력 확보, 물류시설을 통한 부동산 투자효과, 회계처리상의 장점 등 외부적 요인이 원가절감이라는 유인보다 더 매력적이거나 이익이 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에 진출한 지엠대우가 물류를 한진에 아웃소싱함으로써 성공적으로 물류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화주기업들의 물류에 대한 의식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이처럼 정부 지원이나 화주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 절실한 것은 물류기업 스스로 모험적이고 전략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화주기업이 자가물류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물류기업의 역량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