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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련 회장선거 녹취록 파문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7-05-02 14: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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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별화물회장, 매매회장이 금품 요구했다 밝혀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이하 교단련) 회장 선거와 관련, 안철진 개별화물연합회장이 신동재 자동차매매연합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안철진 회장은 최근 일부 교통전문지 기자들에게 교단련 회장 선거와 관련, 신동재 회장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을 녹취했다고 밝히면서 그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다.

교단련은 지난 3월29일 총회에서 김종원 버스연합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으나 회의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일부 회원들의 이의로 4월17일 다시 총회를 열고 박복규 택시연합회장을 선출했다. 4월17일 총회에서는 김종원 버스연합회장 측 인사들이 대거 불참, 사실상 교단련이 반쪽으로 갈라진 셈이 됐다.

안 회장은 김종원 버스연합회장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신 회장이 자꾸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통에 전화통화내용을 녹취하게 됐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녹취록 내용에 따르면 신 회장은 "김종원 회장이 회장을 제대로 하려면 돈좀 써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얼마나 써야 되느냐"고 안 회장이 묻자 "한 5천 써야 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이 "누구 누구 써야 되느냐"고 다시 묻자 "그야 C회장, H회장, S회장, 그리고 나"라고 말했다. 안 회장이 다시 "S회장은 박복규 회장 측근이라서 안될텐데"라고 되묻자 "플러스 알파가 있다"고 답했다.

안 회장이 알파가 누구냐고 묻자 신 회장은 약간 망설이다가 H회장이라고 말했다.

녹취록 파문과 관련, 신 회장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자동차부분정비연합회 주최 시위에서 기자와 만나 "문제의 녹취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녹취 내용은 일부일뿐 전체적 맥락을 봐야 한다"며 "한 업계의 대표자가 사사로운 전화통화 내용을 녹취하고 이를 문제삼은 것 자체가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법적 문제 제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녹취록 내용이 알려지자 명색이 업계 대표자인 두 연합회장들이 사실상 봉사·명예이자 화합의 상징인 교단련 회장 자리를 놓고 금품 문제를 거론하고 전화통화 내용을 녹취했다는 점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으며 도덕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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