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근거없는 유동설 위기설에 휩싸이고 있다. 기아차는 그동안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며 지난 12일부터 9일 연속 하락, 1만3천원대이던 주가가 1만1천원대까지 떨어졌다.
체코를 방문 중인 정몽구 회장은 현지시각으로 25일 “(기아차 위기설에 대해) 왜 그런 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 크게 손실이 나서 그렇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며 “귀국해 누가 그런 얘기를 퍼뜨리는지 자세히 알아보겠다”며 기아차 위기설을 일축했다.
정 회장의 발언후 26일 기아차는 전날에 비해 250원(2.27%) 오른 1만1천250원에 장을 마쳤다.
다음달 4일 발표 예정인 기아차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최소 43억원에서 최대 190억원 정도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 1분기 환율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떨어진데다 자동차 판매실적도 의미 있는 증가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아차의 유동성 위기설은 근거가 없어 보인다. 기아차는 보유 현금만 7천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렇다고 당장 영업실적이 좋아질 만한 특별한 것도 없는 상태다. 내년에 가서야 신차 3종을 출시하기 때문에 재도약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