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의 연료 1ℓ당 주행거리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통안전공단의 '2005년 자동차 주행거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 1대의 휘발유 1ℓ당 주행거리는 지난 2001년 12.1㎞, 2002년 12.2㎞, 2003년 12.4㎞, 2005년 12.6㎞ 등으로 개선됐다.
이 같은 현상은 경유를 쓰는 차량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유를 쓰는 차의 경우 트럭, 버스 등 상용차가 포함돼 있는 만큼 휘발유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았다.
차량 1대의 경유 1ℓ당 주행거리는 지난 2001년 6.8㎞, 2002년 7.3㎞, 2003년 7.4㎞, 2005년 7.8㎞로 4년 사이에 연비가 1㎞/ℓ 개선됐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매년 연비가 개선된 것은 차량의 '친환경적' 성능이 향상되고 있는 데다, 도로의 포장상태 등이 좋아져 나타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제적 운전'을 하려는 문화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