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이하 교단련)는 17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박복규 현 회장을 제3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3월29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것이 적법하다는 김종원 버스연합회장 측 인사들이 대거 불참, 사실상 교단련이 반쪽으로 갈라진 셈이 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택시ㆍ개인택시ㆍ부분정비ㆍ매매ㆍ대여차 연합회와 폐차ㆍ주차ㆍ교통영향평가ㆍ여객터미널 협회 등 9명이 참석했으며 버스ㆍ전세버스ㆍ마을버스ㆍ화물ㆍ개별화물ㆍ용달화물ㆍ화물주선ㆍ정비연합회 등 8명이 불참했다.
박복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모든 회원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단련의 화합을 위해 모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건없이 희생을 감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월29일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것이 적법하다는 김종원 버스연합회장과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29일 총회에서는 김종원 버스연합회장이 유력한 경쟁상대인 박 회장으로부터 추대를 받고서도 회의중 소란이 일어나 총회가 끝나고 말았다.
김 회장 측은 "입후보 예정자인 두 사람간 협의를 거쳐 추대를 받고, 참석 회원단체 대표들이 동의한 후 폐회선언까지 했으므로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박 회장이 소집한 17일 총회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회원단체들은 총회의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김 회장 추대 결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복규 회장은 "내가 김회장을 추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식으로 안건을 상정못하고 폐회한 것은 법적으로 하자가 있다"며 "정당한 절차가 빠져 이날 다시 총회를 열게된 것으로 김 회장 측 인사들이 불참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