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5.8% 인상,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종업원의 고용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2007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 합의했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하병권)과 전국자동차연맹부산지역버스노조(위원장 김주익) 양측은 12일 오전 11시부터 제 11차 노사협상에 나서 13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13일 새벽 1시께 최종 합의했다.
지난 1월15일 제 1차 노사협상을 시작한 노사 양측은 올해 본격 시행될 준공영제를 앞두고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퇴직금 확보,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두자리수 임금인상, 근로조건 개선 등 현안사항들이 많아 협상 난항이 예고됐다.
특히 노조측의 퇴직금 적립요구는 준공영제가 시행되면서 그동안 적립되지 못한 약 1천400억원의 퇴직금을 사측이 기업이윤환원 차원에서 100% 적립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사측은 법인세 등 세금부담만 기업이윤 중 약 27%를 부담하고 있는 등 각종 경영상의 이유로 불가 입장을 보이면서 이번 협상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지만 기업이윤 중 50% 적립에 합의하면서 최종 협상을 이끌어 냈다.
또 노조측은 당초 15.6%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서울시의 5.8% 인상과 사측의 퇴직금 협의 등을 고려해 5.8% 인상안에 서명함으로써 협력과 화합적 노사 관계를 정립하고 성숙된 협상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최종 합의된 협상안은 ▲무사고포상금 6만원 지급 ▲정비·사무직 임금 10만원 인상 ▲마을버스 운전자 임금 11.06% 인상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관련 지침 변경시 노사 협의 ▲월 25일 이상 근로기회 부여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종업원 고용 보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