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자리 싸움으로 시끄럽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추진 모임 의원들이 건교위 위원을 계속 꿰차고 있서서다.
열린우리당은 건교위에 새로 보임할 의원 선정을 마쳤으나 탈당파 의원들이 물러나지 않는 바람에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국회는 당초 12일까지 건교위를 재구성할 예정이었으나 통합신당추진모임 측이 소속의원들의 재배정 문제를 매듭짓지 않아 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건교위는 지난달 20일 원내 교섭단체회의에서 현재 한나라당 11명, 열린우리당 6명, 통합신당추진모임 5명, 비교섭단체 4명으로 돼 있는 것을 각각 11명, 10명, 2명, 3명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었다.
따라서 탈당의원 중 통합신당추진모임에서 3명, 민생정치모임에서 1명이 물러나고 열린우리당에서 4명을 배치해야 된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건교위에 새로 보임할 의원으로 김선미(경기 안성), 이시종(충주), 최재성(경기 남양주갑), 강창일(제주 .북제주갑) 의원을 내정하고 국회의장에게 통보한 상태다.
그러나 통합신당추진모임 측은 현행 유지를 주장하면서 재배치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하지 않고 있다.
통합신당추진모임 건교위 소속 의원측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에서 추가 탈당할 가능성이 있는데) 의원을 재배치할 이유가 없다"며 "16대 국회는 현재대로 가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신당추진모임 의원들의 반발과 사임 불응에 따라 임채정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상임위을 재배치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