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11일 '국제도시화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면서 도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이전을 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도심 한가운데 있는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의 외곽 이전론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국제산업 중심, 세계 속의 울산'을 비전으로 하는 국제도시화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했으며, 이 가운데 국제도시 수준에 맞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제도시로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도심에 있는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의 이전을 세부시책의 하나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여러 차례 '이전론'이 제기됐다가 그 때마다 "이전계획이 없다"는 울산시의 단호한 입장에 따라 잠잠해 졌던 남구 삼산동 고속·시외터미널의 외곽 이전론이 다시 급부상해 해당 자치단체의 유치전도 예상된다.
터미널을 이전할 경우 울산공항이 있는 북구와 KTX역이 들어서는 울주군 언양읍 등 울산 동(북구)·서부 지역으로 각각 나눠 옮겨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은 지난 1999년 8월과 2001년 2월에 각각 준공됐으나 도심 속에 위치해 이용객과 버스운행에 따른 시가지 교통유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수 차례 외곽 이전론이 대두됐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의 터미널이 시민 이용에 편리하기 때문에 당장 이전할 계획은 없다"며 "그러나 외곽 순환도로가 건설되는 등 여건이 성숙되면 국제화도시 추진계획과 역세권개발계획 등에 맞게 도시계획을 세워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