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브랜드 콜택시사업권 경쟁 가열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7-04-11 22:22:52

기사수정
  • KTF-KT파워텔-SK 등 각축
<통신사와 콜택시 회사간 합종 연횡 활발>

서울시의 브랜드 콜택시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사업자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인 KT파워텔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KTF가 서울지역 최대 콜센터와 제휴를 맺고 경쟁에 가세했다. 이례적으로 KT 계열사 간 경쟁이 불붙었다. SK주식회사도 SK텔레콤과 함께 브랜드 택시 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등 사업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경쟁이 가열되는 추세다.

서울시는 택시와 첨단 IT 기술을 접목, 서울시내 어디서든지 5분 내에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콜택시'를 도입한다. 기존 시에서 운영비 일부를 지온해온 브랜드 콜택시의 기준을 대폭 강화해 더욱 고객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종전 가입대수 3천대의 기준을 1일 운행대수 기준 4천대로, 2008년말까지는 5천대 이상으로 확대했다. 차량, 운전자 및 고객을 데이터베이스(DB)로 관리해 배차 신속성을 높이고 운전자의 인센티브 포상도 도입하는 등 기준을 대폭 강화시켰다.

새 기준에 따라 법인택시 대상의 ‘친절콜’, 개인택시 대상의 ‘국민콜’ 등 기존 브랜드 택시도 사업을 다시 제안해야 한다. 첨단 IT관제 시스템을 도입한 브랜드 콜택시가 등장하면 시장 전반이 재편될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4월말까지 사업 제안서를 접수하고 5월 호출사업 대상를 선정할 계획이며 4개월 간의 시스템 구축 기간 후 9월부터 브랜드 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사업 제안 마감을 앞두고 통신사와 서울지역 20여개 이상의 콜택시 회사간 합종 연횡이 활발하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전통적으로 택시 관제 시장을 이끌어온 KT파워텔과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HSDPA 도입을 계기로 신규 진출을 노리는 KTF의 계열사 간 경쟁이다.
KTF는 10일 서울지역 최대 콜센터업체인 SBCnet(대표 최근식) 등과 ‘서울브랜드 콜택시 호출사업자’ 업무 협정식을 체결했다. SBCnet은 하루 6천대의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서울시 최대 콜 센터업체다. KTF는 이번 제휴로 브랜드 콜택시 사업자 선정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했다. KTF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3.5세대 HSDPA 네트워크와 위치 확인 정확도가 높은 S-GPS 기능을 결합, 첨단 관제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맞서 KT파워텔은 음성+데이터를 복합한 서비스를 아산, 성남, 고양시 등지의 브랜드 택시 관제에 적용한 경험을 살려 서울시 브랜드 택시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7만대가 넘는 택시에 적용해 검증받은 것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서울시 사업제안을 위해 현재 여러 콜택시 업체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SK주식회사도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이동통신망과 GPS를 연계한 관계 서비스를 4월중 서울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새롭게 내놓은 기준을 충족하면 복수의 컨소시엄도 선정 가능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롭게 정비한 기준에 따라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누구냐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