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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경력직 몸값 급등
  • 교통일보
  • 등록 2007-04-05 2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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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동부 신규 진입…스카우트· 붐
지난해 물량 1위 경쟁으로 시끄러웠던 국내 택배업계가 이번에는 경력직 사원 스카우트로 비상이 걸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진, 동부 등 대기업이 택배시장에 신규 진출하면서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CJ GLS 등 빅4 소속의 정예 경력사원을 영입하려고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우리홈쇼핑을 인수한 롯데와 일부 대기업들도 택배 사업 진출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어 택배업계 경력직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유진그룹과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 로젠택배와 훼미리택배를 각각 인수하면서 택배시장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특히 CJ GLS는 지난해 HTH 인수 합병에 따른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대한통운 인수를 추진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TX그룹 등도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해 택배업계 전문가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택배업계는 신생 회사들을 중심으로 150여명 규모의 경력직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대형 물류업체인 대한통운마저 이미 상반기에 경력직 20여명을 뽑아 인력 유출을 대비하고 있다.

한 택배업체의 인사팀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의 택배 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으로 업계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부족하다"면서 "특히 영업, 운영 등의 경력직 분야는 사람이 없어 채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대한통운, 한진 등 물류업계 인력사관학교로 불리는 기업들은 경력직 인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 능력을 고려한 연봉제 도입 및 복리후생 정책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헤드헌팅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빅4로 불리는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CJ GLS 출신의 경력 사원이 인기가 높다"면서 "최근 택배사업을 진출했거나 향후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력을 구해달라는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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