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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사상 첫 중국 진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6-21 07: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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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쑤이닝~충칭 시험선 감리용역 계약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중국 쑤이닝~충칭간 시험선구간에 대한 감리용역 계약을 체결, 중국 중장기 철도망건설사업 참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7일 중국철도 수투선(쑤이닝~충칭간) 시험선 12.6㎞구간에 대한 감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약 100만달러 규모인 이번 감리용역의 계약기간은 1년, 연간 5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계약은 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기술공사 및 베이징철연감리공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

수투선 본선은 총 연장 150㎞, 총 사업비 5천6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시험선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건설되는 무도상콘크리트궤도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수투선 본선을 비롯한 감리용역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중장기 철도망건설사업에 지속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무도상콘크리트 궤도방식은 기존 자갈 대신 콘크리트 위에 노반을 설치하는 신공법으로 우리나라 고속철도 건설시 적용했던 방식이며 향후 중국 고속철도의 모든 건설구간에 적용될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국가발전 전략의 하나로 총사업비 약 300조원을 투입, 전역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4종4횡 중장기철도망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7만3천㎞에 달하는 철도 총연장이 2020년까지 10만㎞로 늘어나게 된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번 수주가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철도선진국와의 입찰경쟁을 통해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수주 성공요인을 면밀히 분석, 향후 지속될 중국고속철도 사업 입찰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공단은 또 난징~허베이구간 감리용역 입찰참여를 추진 중이며 올해 말까지 총 4개 프로젝트의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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