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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단체총연합회장 선출 갈등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7-04-03 21: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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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원씨 추대 놓고 '적법하다' '아니다' 논란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이하 교단련)가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김종원 버스연합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 것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교단련은 이날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임원 임기 및 선임을 의안으로 상정하고 결의할 계획이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이날 회의에서는 제1호 의안인 신임 회장의 임기에 대해 이날부터 2009년 3월28일까지 2년간으로 하기로 결의,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싶었다. 회장의 임기는 정관상 2년으로 돼있으나 2002년 8월 창립총회 및 같은 해 10월 법인설립 인가, 11월 임원 등기 등을 거치면서 혼란이 일어나자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이어 2호 의안인 임원선임에 들어가기 직전에 문제가 발생했다. 회의진행 과정에서 의장인 박복규 회장이 1호 의안(임원의 임기)을 처리한 후 2호 의안인 회장 선출에 관한 건을 미처 상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종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고 폐회를 선언한 것.

2호 의안인 회장 선출에 관한 건을 상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원들은 회장 출마 예상자인 박 회장과 김 회장간 합의를 권유, 회의장 밖에 나가서 협의하도록 했다. 버스·택시·화물·정비 등 건교부 산하 17개 연합회가 회원인 교단련의 회장은 그야말로 명예·봉사직이기 때문에 경합을 통해 회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회장 간의 협의와는 별도로 그 사이 나머지 회원단체 대표들은 간담회를 통해 두 후보 예상자간 추대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간을 좀더 갖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2주 이내 회의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김종원 회장과 협의를 마치고 회의장에 들어온 박 회장은 "차기 회장에 김종원 회장을 추대한다"고 밝혔다. 박수가 보내진 가운데 김회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등단하려 하자 돌연 김남배 개인택시연합회장이 큰소리로 출마의사를 밝혔다. 갑자기 회원들간에 고성이 오가며 회의장이 소란해지자 박 회장은 서둘러 폐회를 선언했다.

김종원 씨는 유력한 경쟁상대인 박 회장으로부터 추대를 받고서도 인사말 한 마디 하지 못한채 총회가 끝난 것이다.

김 회장 측은 "입후보 예정자인 두 사람간 협의를 거쳐 추대를 받고, 참석 회원단체 대표들이 동의한 후 폐회선언까지 했으므로 절차상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법률적 검토결과 회원단체의 전원 동의하에 두사람 간의 협의 결과를 존중한다는 전제가 있어 이는 의안상정으로 갈음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회원단체들은 총회의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김 회장 추대 결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남배 개인택시연합회장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회장을 선출해야 하며 누구든 회장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복규 회장은 "정식으로 안건을 상정조차 못하고 폐회를 한 것은 나의 불찰"이라며 "참석 회원단체 대표들의 제안대로 2주내 회의를 재소집,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박복규 회장이 그동안 교단련의 예산 지출 사항 등에 관해 설명을 하던중 김옥상 화물연합회장이 큰소리로 박 회장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박 회장도 이에 맞서는 바람에 두 사람간에 신체적 접촉까지 빚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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